통화증가율 뚝 떨어져/지난달비 1.6%P/실세금리도 동반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연말인데도 기업의 자금수요가 좀처럼 일지 않는 가운데 실세금리와 통화수위가 함께 낮아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일의 총통화(M2) 증가율은 16.9%로 지난달의 증가율(평균잔액 기준 18.5%,월말잔액 기준 17.3%)보다 낮아졌다.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3년만기 은행보증) 유통수익률은 6일 연 11%대로 떨어졌다가 8일 현재 1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총통화증가율이 이달들어 17%대 아래로 낮아진 것은 비교시점인 지난해 12월이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통화수위가 높았던데다 연말인데도 기업의 자금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각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가는 기업들이 별로 없자 여유자금을 서로 다른 금융권의 고수익 상품을 사주는 쪽으로 운용하다 ▲그나마 이들 고수익상품의 발행한도가 차고 수익률마저 떨어져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어지자 ▲은행들이 고객예금의 일정비율을 확보해놓은 지준사정이 여유로워졌으며 이것이 한은의 환매조건부 국공채(RP) 규제를 통한 통화환수로 이어져 통화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