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박한 멋이 좋다-韓紙 연하장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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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웃이나 친지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그간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신년 연하장을 준비해야할 때다.급속한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전통의 신년 연하장이 크리스마스 카드와 혼용된지 오래된 요즈음,우리 고유의 「한지그림 연하장」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조용히 일고 있다.3~4년전부터 생활문화연구소.참교육사등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한지 연하장은 한지가 주는 소재의 소박함과 독특한 멋에다 우리것을 살리자는 움직임이일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올해의 경우 여럿이 함께.한라.솜씨공방등이 한지 연하장을 제작,판매에 나서고 있다.그림 내용도십장생.연꽃.호랑이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해맞이 그림(歲畵)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甲戌年 해맞이 그림을 펴낸 여럿이 함께의 경우 신영복.이승하.남궁산.진영근씨등이 그린 붓그림.판화.전각화.탁본화등 24점을 새로 내놓았다.미술평론가 羅원식씨는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정초에 歲畵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며 『이를 오늘에 맞게 되살려보자는 뜻에서 한지그림 연하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가의 사회과학 전문서점.전통찻집.생활용품 전문매장(성대앞 여럿이 함께,서울대앞 두껍아 두껍아,세종대 구내 백두산,경희대앞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등에서 판매되며 장당 가격은 순한지 1천원,인쇄용 한지 5백원,재생지 4백원,엽서형 이 2백원이다. 〈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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