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사정 “넉넉”/한은,12월 통화 19%내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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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세금리 더 떨어질듯
연말 자금사정이 예년과 달리 상당히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12월의 총통화(M2) 증가율을 19% 이내로 관리해 3조3천3백억원정도(평균잔액 기준)가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2조3천5백7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다.
김영대 한은 자금부장은 『추곡수매자금 등 4조5천억원 정도의 재정자금이 나가고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넉넉해질 전망이어서 실세금리는 더 떨어질 것 같다』며 『금리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금융시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통화증가율을 18%에 가깝게 낮춰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월중 총통화는 1천5백14억원이 더 늘어난 1백8조9천7백60억원(평균잔액 기준)으로 작년 11월 대비 증가율이 18.5%였다.
통화증가율이 당초 한은이 예상했던 20%보다 낮아진 낮아진 것은 총통화 계수에서 빠지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가 금리자유화이후 높아져 CD 발행이 1조9천5백억원이나 늘어남으로써 그만큼 총통화계수를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중 전국 어음부도액은 7천3백4억원으로 올들어 월별로 가장 많았으며,부도율도 10월과 같은 0.16%로 올들어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에 부도난 봉명그룹과 장복건설의 거액어음이 11월에 많이 넘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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