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 직업교육 큰성과/3년만에 지원자 4배…취업률 80% 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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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기업서 기피·높은 이직율 과제
인문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직업위탁교육이 실시 3년만에 지원자가 4배 이상 늘고 취업률도 80∼90%를 웃도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직업위탁교육은 높은 취업률외에도 내신성적에서 특혜를 받고 일정기간 취업후 전문대 진학도 가능하지만 대기업 등이 이들의 취업을 기피하는 경향이고 이직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0년 아현직업·서울직업학교 등 2개교에서 2천1백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던 직업위탁교육은 희망자가 크게 늘어나 공고·직업훈련원·기술계학원 위탁교육과정이 추가됐고 91년에는 5천1백85명이 졸업했다.
92년에는 6천6백99명이 졸업했고 올해에는 ▲직업학교 위탁 5천여명 ▲공고부설 직업과정 5백여명 ▲직업훈련원 3백90여명 ▲기술계 학원 5백여명 ▲자체 직업학교 운영(상업계) 2천여명 등 모두 8천9백명이 졸업예정이다. 직업위탁 교육은 1년간의 단기교육임에도 불구하고 1회 졸업생(91년 봄)은 취업희망자 2천40명중 2천11명이 취업,98.6%의 취업률을 보였고 올해에도 8천9백명 졸업생중 86.9%가 취업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국가기능사 시험에서도 90∼93년 4년간 평균 75%의 자격취득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대도 야간 50%,주간 30%를 현장취업자들에 대해 특수전형으로 뽑고있어 이 교육이 정착될 경우 직업위탁교육→현장취업→전문대 진학의 산·학 공조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취업했던 학생들중 상당수가 몇개월이내에 직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기능전수뿐 아니라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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