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내수부진 “수출로 살길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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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러·베트남등 다변화… 「진로」만 올 천만불예상
주류회사들이 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랜 경기부진으로 국내 술 소비가 늘지않자 수출쪽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맥주는 최근 하이트맥주를 매달 2만상자(5백㎖ 20개들이)씩 1년간 모두 2백만달러어치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에 수출키로 계약했다. 또 미국 뉴욕지방과 베트남 지역에도 수출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중이다.
그런가하면 (주)백화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처음으로 청주 수출 1백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백20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백화는 일본 청주가 석권해온 미주시장에 지난 추석직전 청주선물세트를 내놓아 교포들 사이에 인기를 모은 것을 계기로 수출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로도 최근 미국 LA지역의 한국어방송에 일제히 소주광고를 내는 등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진로의 수출실적은 9백18만달러에 달해 이미 지난해의 7백4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1천만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OB의 동양맥주도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 지사 증설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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