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기업으로가는취업전략 펴낸 연대 김농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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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생애 전체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재학시절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그 직업에 맞는 능력과 자격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외국인기업 취업안내서 『세계기업으로 가는 취업전략』(삶과 꿈刊)을 펴낸 金弄柱씨(40.연세대 취업담당관)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직업설계에 대한 준비가 크게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10년째 취업담당관을 하고 있는 金씨는 직업의 세계 안내와 관련해 TV.라디오등에 3백여회 출연했고 학부모.사회단체 등의 초청으로 1백80여회의 강연을 기록했다는 직업평론가다. 그가 현재와 같은 전문가가 된데는 스스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계속 낙방하던 그는82년에 처음 취직했으나 1년에 네차례나 직장을 옮기면서 무려2백50곳에 이력서를 냈다고 한다.
시험과 업무를 병행하면서 진로를 계속 고민해왔던 그는 결국 84년에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현재의 직장에 정착했다.
『취업담당관을 맡게된 후에는 나처럼 진로문제 때문에 고생하는젊은이들에게 과학적인 생애설계기법을 알려주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 2만3천여명과 개별상담을 하는 한편으로 국내외기업 4천7백곳을 방문해 어떤 사원을 원하며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이같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면접연출법」「자녀의 진로교육」「그 학과에 가면 무엇을 배워 어디로갈 것인가」「여학생의 평생직 만들기」등 다양한 주제별로 9권의취업안내서를 펴냈다.
『직업을 쉽게 선택한 사람일수록 전직률이 높다』고 지적하는 그는 『취업에 앞서 자신의 적성과 그 직업의 장래,실제로 하게되는 일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책에 대해『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 계 회사가 현재 3천4백여곳이나 되는데 이곳에 취업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며 그 회사는 어떤 기준에 의해 사람을 선발하는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집필이유를 밝혔다.
金씨는 또 『요즘 외국기업들은 당장 쓸 수 있는 실무적 능력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의 수업은 이와 동떨어져 있는데다 학생 스스로의 준비도 없는 것이 대부분』 이라고 지적하고 『한국학생과 홍콩학생 여러명을 인터뷰해 필요한 사 람을 고르는日本 도시바전기의 경우를 보면서 일자리를 다른 외국인에게 내주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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