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부지 50년간 무상으로 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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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부터 외국기업이 대구에 1백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공장용지를 무료로 쓸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15일 올해 시정목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정하고 외국인기업전용산업단지의 조성, 공장용지 50년간 무상임대 등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는 달성군 구지산업단지 82만평 가운데 10만평을 외국인기업전용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 전용단지에 첨단기술 분야의 외국기업이 1백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공장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줄 방침이다.

또 소규모 투자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전용단지내의 공장용지 임대로를 평당 연간 3천원 수준(국내기업의 경우 1만2천원)으로 낮춰 산업용지를 제공키로 했다. 외국기업 종사자들의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외국인학교도 설립키로 했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산업단지 내에 80억원을 들여 외국인학교를 건립해 오는 2007년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외국인학교는 오는 3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오는 6월 학교 운영자(외국인)를 선정하고 봉무공단내 부지 2천5백여평에 정원 3백명 규모의 학교로 건립된다.

이밖에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외국인 첨단기업에 대해서는 이전보조금과 고용 및 교육훈련비, 투자타당성 조사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투자 유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 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1억원이내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대구지역의 외국인 투자 실적은 현재까지 1백84건에 4억4백87만2천달러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외국인 투자는 25건에 3천7백20만2천달러로 2002년의 33건 6천9백75만2천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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