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기오염 항공감시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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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6년까지 공해황사등 이동경로 측정·대책마련
중국 황사의 「사해전술」에 공중전(?)으로 맞선다.
환경처는 20일 황사 등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관측외에 항공기를 이용한 측정을 실시키로 했다.
항공측정에는 국립환경연구원·대한항공·한국항공대학 등 4개 기관이 참여,96년까지 기초조사·이동경로 파악·대책마련 등 3단계 작전이 펼쳐진다.
올들어 우리나라에는 황사가 5차례에 걸쳐 5백만t 가량이 내습,서울지방의 먼지오염도를 최고 7백70PPM(환경기준 3백PPM)까지 끌어올렸었다.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는 물론 납·카드뮴 등 중금속도 평상시의 1.2∼1.4배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처는 우선 1차로 상층대기의 오염물질 측정을 위해 대한항공측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를 개조,내년 10월까지 상층에서 시료를 채취해 황사의 공간적 분포 및 이동상황을 측정할 방침이다.
항공기에 탑재될 측정장비는 각종 금속 및 이온성분은 물론 측정위치·시간·고도 등을 컴퓨터로 자동기록하게 된다.
95년에는 2차로 항공측정 대상을 아황산가스 등 오염물질까지 확대해 장거리 이동경로를 파악하고,3차(96년)로 장거리이동 대기오염 물질의 총량파악 및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박종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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