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상운임 10%선 인상-수출기업 물류비용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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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부터 해상운임이 큰폭으로 올라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英國의 P&O사,日本의 日本郵船(NYK),川琦汽船(K라인)과 獨逸의 하팍로이드社등 세계적인 11개 대형 해운업체들이 내년 1월1일부터 유럽행 컨테이너 화물운임을 20피트짜리 컨테이너는 개당 1백50달러,40피트짜리는 개당 3백달러씩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유럽발 아시아행 컨테이너 물량도 20피트짜리는 개당 1백50달러,40피트짜리는 개당 2백25달러씩 올리기로 했다. 현재 유럽~아시아 항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운임은 항구와 운반 내용물에 따라 다르지만 개당 평균 1천4백달러 수준이어서 이번 운임인상률은 10%를 웃도는 것이다.
이들 대형 선사들은 1년 단위로 운임계약이 이루어지는 컨테이너 정기선의 운임인상에 대해『그동안 항만 부대사용료가 매년 오르고 선사간의 경쟁으로 운임이 거의 오르지 못해 채산성이 낮아져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 70%를 차지하는 외국선사들의 운임인상에 따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조양상선등 유럽동맹(같은 항구를출입하는 船社들의 협회로 운임을 공동결정한다)에 가입하지 않고있는 국내업체들도 운임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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