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시가총액 100조 시대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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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종합주가지수가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활황장세가 연출되면서 상장주식 총액의 1백조원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 금액규모는 현재 우리나라의 총통화(.약 1백8조원)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며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약 2백28조원)의 45%에 이르는 것으로 증권시장이 국민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76년 1조원을 돌파한뒤 10년뒤인86년 10조원을 넘었으며 3低호황등이 한창이었던 89년말에 95조원으로 급증했으나 곧 3년여의 불황이 닥치면서 지난해 8월엔 60조원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었다.
1백조원 돌파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아직 국제적 수준으로 보면중진국 상태인 18위에 불과하다.
최대규모인 美國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9월말현재 4조2천4백억달러로 GNP의 71.2%에 달한다.2위인 도쿄 증권거래소는 3조4천4백억달러로 GNP의 92.8%,3위인 오사카 증권거래소도 2조8천5백억달러로 GNP의 76.9 %에 달한다.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우리의 30배가 넘는다.선진국은 증시가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시가총액의 GNP비중이 높다.
그러나 최근 금융실명제이후 어떤 형태로든지 투기적인 초과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데다 금리자유화로 인한 저금리시대에서 이를보전하는 수단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보장되는 주식투자는 계속 인기를 끌 전망이어서 우리 증시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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