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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독 최대철강사 「에코」 이 기업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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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독 3개사 컨소시엄과 경합/EC 각료회담서 최종 결정
구 동독 최대의 철강회사인 에코 슈탈 주식회사가 이탈리아의 철강그룹 리바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구 동독 국유재산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탁관리청은 2일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오는 18일 브뤼셀의 EC각료회담에서 이 문제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그 때까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사는 그동안 리바사외에 함부르크 철강주식회사(HSW) 및 독일최대의 철강그룹 튀센사와 독일 3위의 철강회사인 프로이사크사의 컨소시엄이 인수경쟁을 벌여왔는데 3천2백명의 종업원중 2천3백명을 인수하고,12억마르크를 투자키로 하는 등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리바사가 사실상 인수자로 결정됐다.
폴란드와의 국경부근인 아이젠휘텐슈타트에 위치한 에코사는 앞으로 연간 90만t의 콘크리트강 등을 생산하게 되는데,현재 구 동독과 동유럽 각국에 건설붐이 일고 있어 이 회사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구 동독 브란덴부르크와 헤니히스도르프의 철강회사를 인수한 리바사는 에코사의 인수로 구 동독 지역에서만 3백만t의 제강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인수경쟁에서 리바사에 진 독일의 철강회사들은 『리바사가 단지 독일정부의 보조금을 타먹기 위해 에코사를 유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베를린=유재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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