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시체 32구 추가 인양/사망 백39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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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생존자 1명 더 신고/서해페리호 수색
【부안·인천=특별취재반】 서해 페리호 선체 및 시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 해군 제2함대사령관·소장)은 13일 철야작업을 벌여 14일 오전까지 32구의 시체를 추가로 인양했다.<관계기사 3,22,23면>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백39명이 됐다. 또 생존자 1명이 14일 추가로 신고해 생존자는 모두 69명으로 늘어났다.
합동구조단은 당초 13일중으로 선실에 남아 있는 시체인양작업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바다밑 상태가 나쁜데다 기상이 악화돼 작업이 늦어졌다.
합동구조단은 14일중 시체를 모두 인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해역 해상조건이 흐린 날씨에 초속 10∼12m의 세찬 바람이 불고 파도높이가 1.5∼2m로 높은데다 조류가 초속 2노트로 빨라지고 물밑 시계도 50㎝정도밖에 되지않아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합동구조단은 또 『선실안으로 유입된 뻘이 시체와 뒤엉켜 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구조단은 이와 함께 선체인양을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면서 「더이상 시체를 발견할 수 없다」는 구조요원들이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시체 인양을 계속키로 했다.
합동구조단은 이에앞서 13일 오후 인양작업 현장지휘자를 준장에서 소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인양 시체중에는 김종훈 육군대령·박인섭소령,사고선박 갑판원 김재광씨(25)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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