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SMS 인명구조대 발족 유명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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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행글라이딩.암벽등반.뗏목타기.잠수등의 취미를 가진 동호인들이자신들이 가진 재주를 재난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적극 활용하자는 뜻을 갖고 최근「SMS특수인명구조대」를 발족했다.
서울.철원.점촌.안산등 이미 4개지역 구조대를 발족시키는데 산파역을 맡은 兪明濬씨(43)는 지난 20년간 취미로 스킨스쿠버 다이빙.암벽타기.패러글라이딩을 즐겨온 스포츠인.
야간업소 지배인을 거쳐 현재는 고려대 앞에서 막걸리집을 운영하는 그는 생업에는 별 관심이 없는듯 갖가지 해프닝과 봉사활동에 빠져있는 사람이다.이번에 전국에 있는 1천여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모두 1백38개의 무료구조대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는 그는『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조직적인 구조인력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아까운 인명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구조대의 이름에 SMS가 붙은 것은 하늘. 산.바다를 나타내는 영어의 첫자들로『이곳에서 발생하는 인명구조활동이라면 모두다 해낼 생각이라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발대식을 가진 네곳에서는 동호인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그중 일부대원의 사무실등에 장비를 집결시키고 상호 연락처를 파악,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10일 발생한 蝟島 여객선 참사를 접하고 현재 전라도 지역에 살고 있는 60여명의 잠수동호인들에게 인명구조활동을 도울수 있도록 연락을 취했다.
대원이 되려면 특수기능을 갖추는 것 외에도 한달에 최소 8시간을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들 동호인들은 오래전부터 각자가 처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큰 역할을 해 이들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의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해병특수수색대 복무때 잠수.암벽타기등을 익혔다는 兪씨는 지난86년에는 전국을 걸어 종단하면서 50개산의 정상에 올라 14개산에 돌탑을 쌓는 통일기원국토순례행사를 벌였으며 그이후 전국자연보호봉사단중앙회를 결성,一社一山가꾸기운동.八 堂상수원보호운동.奧地와 高地 생태계조사.「환경부부전통혼례식」행사등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왔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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