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영국 총리, 라디오 프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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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일일 라디오 진행자로 나섰다.

블레어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한시간 동안 뉴스전문 라디오 방송국인 LBC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영국 방송사상 총리가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미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알려달라'는 총리의 말에 청취자들은 '연금 문제를 개선해달라''이민자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카나비(마약의 일종)의 단속을 허술히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갖가지 까다로운 의견을 늘어놓았다.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바람에 전화 연결 버튼을 잘못 누르는 등 실수를 연발한 블레어 총리는 "언제나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매직 존슨.메릴 스트립.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에 이어 지난해 11월 인기있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 가족'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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