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탈모환자 급증-입시부담 많은 중고생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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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회변화로 스트레스가 늘고있는 직장인과 입시제도 변경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수험생들 사이에 신경성 탈모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中央大의대 羅澈교수(용산병원 신경정신과)는『한달에 40~50명 정도의 신경성 탈모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고 있으며 전체 탈모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羅교수는『스트레스를 받아 나타나는 탈모증은 머리털의 일부 부위만 동전처럼 동그랗게 빠지는 이른바 원형탈모증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그는『신경성 탈모증이 심해지면 드물지만 대머리가 될수도 있다』고 밝히고『그러나 다시 머리털이 날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대머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게다가 대머리는 남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이지만 탈모증은 여자에게도 올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트레스가 탈모를 일으키는 과정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가 머리피부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짐작되고있다는 설명이다.따라서 羅교수는『신경성 탈모증의 치료는 피부과적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치료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성인은 이별이나 사별때,학생은 공부가 잘 안될때나 남에게 갑자기 뒤질때,부모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커서 이를 제대로 수용할수 없을때,심한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느낄때 신경성 탈모증이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많이 생겼는데 최근 들어서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고생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는『원형탈모증이 발견되면 우선 피부과에서진찰과 머리털이 다시 나게하는 치료를 받으면서 필요하면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수험생들은 탈모로 인해 좌절감과 함께 학습능률도 떨어지기가 쉬운데『괜찮다』는 정신과의사의 한마디 말과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치료가 크게 도움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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