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교실>11.체중감량은 식사.운동병행 주1KG넘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성인 인구의 30%가 넘는 비만인구를 가진 미국에서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산업이 수백억 달러에 이르고 식이요법에 관한 책이매년 두세 권씩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고 있다 한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최근 우리나라에도 비만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중에는 「1주일에 5㎏ 감량」「부분적으로 군살제거」와 같은허황된 표현으로 단기간에 살을 빼고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체중조절이란 몸 안에 축적된 여분의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지단순히 체중계의 눈금만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어떤 식이요법으로지방 제거보다 물과 근육조직 손실이 더 많았다면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마치 다리골절로 병원에 갔는 데 의사가 진통제만을 놓아주고 집으로 돌려보낸 것과 다르지 않다.
일정한 체중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적이다.늘씬하고 건강해 보이는 몸매는 결코 다이어트만으로 얻어질 수 없다.운동은 근육손실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지방대사율을 높여주고 식욕을 조절하며 체중이 다시 원상으로 돌아오는「요 요현상」을 막아준다.
필자가 시행하고 있는 체중조절법은 균형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결합된「생활양식 개선법」으로 이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체중과 체지방량을 측정한후 목표체중을 설정하고 체중감량은 1주일에 1㎏을 넘지 않도록 한다.자신의 하루 섭취량에서 3백~5백㎈정도 줄인 양을 다이어트 칼로리로 하며 하루 2백~3백㎈정도의 운동량을 정해 식이요법과 병행한다.
식이요법은 46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균형식」이어야 하며 근육손실을 막기 위해 적어도 1천2백㎈이상은 유지해야 한다.지방 1㎏은 약 7천7백㎈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 어느 하나만으로 이를 뺀다는 것은 거의 불가 능하다.섭취칼로리와 운동량은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조절해 나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