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그룹의 수익 창출원(캐시 카우)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대해 경영 진단(감사)에 착수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이 7년간 겸직해 온 메모리사업 본부장직을 내놓고 조수인 본부장 체제가 가동된 지 채 한 달도 안 돼 감사가 시작돼 그룹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그룹 전략기획실 경영진단팀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경영 진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영 진단은 갈수록 격화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새로운 전략과 기술로 반도체 부문이 세계 시장을 계속 선도하는 해법을 찾기 위한 것" 이라며 "미래 대응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초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이 경영 진단을 받은 데 이어 반도체까지 감사를 받는 것은 "4~5년 뒤쯤 불어닥칠 큰 변화를 잘 준비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실적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고 최근 일어난 기흥 반도체 공장 정전 사고에 대한 진단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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