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외국공관들 엑스포 자국PR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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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87년부터 駐韓외국대사관들의 협조를 얻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자국언어를 새긴 기념비를 수집,학교내에「세계 언어문자 조형물 공원」을 만들어온 建國大가 2일에는 칠레로부터 53번째 전시품을 기증받아 제막식을 거행.
칠레가 낳은 세계적 文豪로 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블로네루다의 詩가 새겨진 기념비의 제막식에는 玄勝鍾 建大이사장과 훌리오 라가리니 駐韓칠레대사를 비롯한 내외귀빈들이 참석.
建國大측은 『학교교육의 국제화라는 취지아래 8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현재 美國.日本.中國.이집트등 53개국으로부터 조형물을 기증받았다』며 『2003년까지 목표인 1백60개국 기념비를 채우겠다』고 의욕.
○…大田엑스포가 개막된지 한달이 지나면서 駐韓외국공관들은 『이번이 우리나라의 선진과학과 문화를 韓國에 알릴수 있는 절호의기회』라는 인식아래 대사나 본국의 총리.장관등이 직접 엑스포현장에서 자국PR에 나서는등 총력전을 펼쳐 주목.
뉴질랜드의 피터 케네디대사와 본국에서 來韓한 필립 버든 통상장관은 지난달 24일 엑스포현장에 京畿道 加平郡 加平北중학교학생 30여명을 초청,뉴질랜드館.마오리민속무용등 엑스포관광을 제공. 벨기에의 왈롱州 서울사무소는『왈롱州 가이 스피탤스 국무총리가 10일부터 5일동안 韓國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訪韓기간중 大田엑스포 왈롱데이에 참석하고 한국정부 각료.대그룹회장등과만나 변화하는 유럽공동체(EC)내에서 왈롱州의 위상 과 전통적으로 발달한 철강.중공업.전자분야에서의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
***「時評」최근호에 게재 ○…駐韓美國공보원이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있는『時評』(currentviews)최근호에 아시아에서미국의 역할과 한반도안보문제에 대한 찰스 도랜 존스 홉킨스大 국제정치학교수의 글이 게재돼 눈길.
도랜교수는 이 글에서 『아시아에서 미국 군사력의 역할은 日本의 「미카도놀이」(쌓아놓은 막대기더미가 허물어질때까지 막대기를하나씩 빼내다 막대기더미를 무너뜨린 사람이 지게되는 놀이)와 유사하다』며 『이를 국제정치적으로 볼때 미국은 막대기더미를 허물어지게 만드는 마지막 막대기』라고 비유.
따라서 『이같은 상황은 日本.中國을 포함,아시아의 거의 모든국가들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존재가 가능한한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바라는 이유』라고 그는 주장.
***「시티 오브 조이」촌평 ○…오자 駐韓印度대사는 한국과 인도가 경제협력의 확대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의 확대도 계속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
오자대사는 특히 『한국인들은 湖巖아트홀에서 개봉된,인도인들의용기와 인간애를 묘사한 영화 「시티 오브 조이」를 보고 깊이 감명받은 것 같고 국립극장에서 한국의 대금.거문고와 함께 공연된 인도음악이 한국음악 애호가들을 감동시켰다』고 촌평.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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