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부동산보유 단연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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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행정·사법 최다보유가 의원들 10위권밖
토지·건물 등 부동산은 역시 정치인이 압도적으로 많이 갖고 있었다. 행정부·사법부의 최다보유자도 국회의원 서열의 10위권내에 들지 못했다.
공직자중 부동산 보유액 1위(5백52억원)인 김진재의원(민자)은 모두 1백20건에 걸쳐 28만7천여평을 소유하고 있었다. 넓이로는 단연 신진욱의원(민주)으로 비영리법인 출연분을 제외하고도 무려 50만1천3백여명에 이르렀다.
재산공개 공직자 1천1백67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총 1천4백80여만평(6천여억원)으로 여의도 땅의 18배에 가깝다. 주택으로는 세아들을 둔 황인성 국무총리의 5채를 비롯,3∼4채를 가진 공직자가 많았으나 부모나 자녀가 실제 거주하는 경우도 많았다. 공개공직자 1인당 1.9채꼴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재산공개를 통해 경기도 용인군과 제주도는 공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특히 용인지역은 장·차관,국회의원,대법관,외교관 등 고위공직자 50여명이 16만평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주 대법원장을 비롯,한승주외무·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박종철 검찰총장 등과 남평우의원(민자) 등 국회의원 14명이 그들.
제주도·서해안지역에도 본인·부인이나 타인과의 공동명의로 된 소유토지가 많아 「공동 땅투기」라는 의혹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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