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씨가 F­16선정주도”/야 “국방부에 영향력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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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자료/평화의 댐 성금 강제성여부도 따져/국회 국정조사
국회 국방·건설위는 국정조사 나흘째인 3일 김덕 안기부장과 권영해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서의 청와대 지시내용 및 북한 금강산댐 수공위협 판단 근거 등을 따져물었다.
국방위는 이날 국방부 회의실에서 율곡사업 관련문서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였으며 이종휘 전 외교안보수석이 FA­18에서 F­16으로 기종을 변경토록 영향력을 행사한 내용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민주당의원들은 특히 SS잠수함·KDX구축함·CH47D헬기 등 결정과정에서 예산낭비 여부를 따져 물었다.
건설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안기부·국방부를 상대로 평화의 댐 건설 의사결정 과정과 성금모금의 강제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이에앞서 건설위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여부로 여야가 의견이 엇갈려 두차례 간사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양당총무들에게 이 문제를 위임했다.
국방위는 2일의 감사원 문서검증에서 감사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면질의서 열람을 통해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F­16으로의 기종변경을 주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민주당 조사위원들은 『서면질의에서 김 전 수석이 국방부에서 F­16으로의 기종변경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고 물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사위원들은 이에따라 현재 해외체류로 증언청취 성사가 어려운 김종휘 전 수석의 국방보좌관이었던 김희상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의 증인채택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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