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경제환경>국제원자재값 등락 주가와 직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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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 하반기 경기에 있어 실명제실시가 내적인 충격요인이라면 환율이나 원자재가격의 변화등은 외부적인 충격요인의 하나로 들 수있다. 이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산업분야에 있어 수익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원자재가격의 등락은 기업의 수익성을 반영해 형성되는 국내주가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국내산업의 원자재수입의존도는 일부업종의 경우 85%이상이 되는 것을 비롯,매우 높은 편으로 가격의 변화는 해당관련기업의 수익성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국내주식투자자들도 시장내에 떠도는 정치.사회관련 소문뿐만아니라 중동지역의 분쟁이 원유가 상승에 미칠 영향이나 동남아국가의 이상기후현상 이 가져올 원목공급감소등의 소식에도 상당히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의 변화는 비축정도와 수송.가공등에 걸리는 시간등을 감안할때 다소 늦게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東洋證券이 최근 해외원자재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자재가격과 주가를 상호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자재투입비율이 높을수록 원자재가격하락은 기업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원유투입률이 96%인 油公은 유가가 10% 하락할경우 경상이익은 7.4% 증가하며 구리를 원자재로 52% 투입하는 豊山은 구리가격이 10% 내려가면 경상이익은 3.1%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소맥투입률이 74%인 대한제분과 펄프투입률이 30%인 쌍용제지는 원자재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각각 5%,1.5%의경상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비중이 큰 原油는 관련업종에만 영향이 국한되는 여타 원자재와는 달리 산업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産業證券은 당분간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항공기.선박연료관련기업▲윤활기유생산관련기업▲일반전기용 低유황유수입기업▲등유.나프타등 수입자유화품목 수입기업등 석유사업기금의적용을 받지않고 직접 국제가격수준으로 유류조달이 가능한 업체들이 유가인하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를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雙龍證券은 구체적으로 원유가 10% 하락시 발전용 유류를수입하는 韓電은 0.86%의 경상이익 증가가,연료수입비중이 큰대한해운.신라교역등 해상운수.원양어업업체는 0.75~1%의 경상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제원자재가격의 동향은 펄프와 銅등이 약보합세 내지는 하락세가 예상돼 제지및 銅가공업체의 수익성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大豆를 중심으로 한 곡물류등의 가격상승으로 사료.제당.제본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원자 재수입비중이높은 관련기업에 투자할 경우 원자재가격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는 자세가 더욱 요망되고 있다.〈끝〉 〈閔丙寬.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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