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LG "범 잡는 담비" 잠실서 1패 후 2연승 "3게임만 따라 잡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프로야구>LG·삼성·OB의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위권 4개 팀의 순위는 다시 안개 속으로 스며들었다.
연일 만원(3만1천1백 명)을 이루며 1점차 명 승부를 펼친 LG-해태의 잠실대회전은 LG가 2승1패로 앞서 선두 해태와의 간격을 3게임차로 줄였다.
한국시리즈 리허설 격인 이번 주 3차 전에서 LG는 투수력에 자신감을 얻게 됐고 해태는 선동렬이 LG에만 2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투수 진 운용에 일말의 불안감을 떠 안게 됐다.
두 팀간 선두다툼은 다음주(24일)광주에서 벌어질 재대결에서 사실상 결판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2위 LG에 5게임차로 뒤져있는 삼성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해태·LG가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총력을 기울인 사이 롯데를 상대로 가볍게 3승을 챙기며 2위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특히 삼성은 이달말까지 쌍방울·태평양·롯데 등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과의 9연전을 앞두고 있어 해태-LG의 광주경기 여하에 따라 위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 총력을 기울일 대세다.
그러나 삼성은 3승9패로 열세를 보인 LG와 앞으로 6게임을 치러야 할 형편이어서 결국 LG와 2위 결정전을 김경원의 든든한 마무리에 힘입어 4위를 굳히고 있는 OB도 쌍방울을 연파, 3위 삼성의 뒤를 2게임차로 바싹 뒤쫓고 있다.
따라서 안개 속에 숨어든 상위팀들의 순위다툼은 이달 말께나 선명히 드러나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