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교 충효 교실 조사의 지혜·예절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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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남도내 29개 향교에서 여름방학동안 학생·주부 등을 대상으로 일제히 충효교실을 개설, 옛 조상들의 전통윤리 정신을 가르치고 전래의 미풍양속을 일깨워 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이 달 한 달간 무료로 개설되는 향교충효교실에서는 향교의 전교를 비롯한 유림·향토사학자·문화원장 등 지역저명인사 등을 강사로 초빙, ▲가정·사회·국가차원의 윤리도덕 ▲생활예절 ▲기초한자·다도·서예 ▲지역문화유적순례 등을 통해 선현의 얼과 정신을 일깨워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수용이 어려운 실정 속에서도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3∼5일간으로 나눠 기당 평균 1백명 씩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번 여름 충효교실에서는 이 달 말까지 줄잡아 3만여 명을 교육시킬 계획. 향교별로는 창원향교(전교 김성술·마산시 구암동284의26)가 지난달 24일부터 이 달 20일까지 창원 남중과 반송여중생 7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 충효교실을 열고 있고 산청향교·단성향교도 지난달 28일부터 이 달 22일까지 초·중·고생 5백40명과 청소년 3백 명 등 모두 8백40명에게 충효정신·생활예절 등의 교육과 함께 향토순례를 통해 선현들의 얼을 심어 주고 있다.
진주향교(전교 이정대)와 남해향교는 지난달 24일부터 각각 오는 20일과 10일까지 중학생 6백60명과 3백60명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통영향교 역시 이 달 한 달간 군내 10개 초·중학생 5백40명을 대상으로 명륜당과 중학교 교실을 이용해 전통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천·곤양 등 2개 향교도 군내 중·고생 7백40명을 대상으로 이 달 20일까지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합천 군내 합천·초계·삼가·강양 등 네 곳은 초·중생 및 주부 등 2천3백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 동안 문화원장·유도회장·각급 학교장·기관장을 초빙, 전통윤리 및 충효성신교육을 펴고 있다.
이밖에 김해·양산·언양·밀양·함안·울산 등 17개 향교에서도 지역 청소년·주부 등을 대상으로 우리 향토문화를 통한 전통적인 가치관정립에 여름 땀을 쏟고 있다. 【창원=김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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