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LG 삼성 OB 4강구도 굳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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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3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4강구도가 점차 굳어지고 있다.
롯데의 분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1일 잠실경기가 LG의 승리(2승1패)로 막을 내림에 따라 해태· LG·삼성·OB가 구축한 4강 판도는 종반까지 치달을 전망이다.
4위 OB에 5게임반차 뒤진 롯데는 앞으로 42게임을 남겨두고 있어 4강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나 타격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치고 올라갈 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종반에 접어든 페넌트레이스는 해태-LG의 1위 다툼, 삼성-OB의 3위 싸움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기 내내 2위권과 6게임 이상의 차를 보이며 선두를 독주했던 해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LG의 매서운 추격으로 3게임차까지 추격 당했다.
해태는 마무리전담 투수로 전업한 선동렬의 역투에 힘입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공격력에서 한대화·김성한이 노쇠기미를 보이며 팀타율이 0.251로 처져있어 공·수 밸런스가 다소 무너진 상대다.
따라서 종반에도 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LG가 추월할 공산도 크다.
LG는 상·하위타선이 고른 활약을 보이는데다 투수진마저 선발·중간·마무리로 철저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져 종반으로 갈수록 공·수의 안정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는 해태와의 거리를3게임차로 유지하다 막판 20게임 정도를 남겨둔 시점부터 1위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반게임 차로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OB는 타력은 삼성이, 투수력은 OB가 우세한 상황이어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두팀간 전적에서는 OB가 7승1무5패로 앞서고있어 두팀간 남은 경기(5게임)의 승패가 3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태·LG가 종반에 껄끄러운 팀을 집중 공략할 공산도 커 종반에 접어들수록 4강간의 각축전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혹서기를 맞아 5일까지 쉬고 6일부터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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