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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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행기로 국내외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뒤늦게 다른 교통수단으로 바꾸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최근 생활형편이 나아지고 시간 비용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면서 항공여객, 특히 국내선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항공사로서는 더욱 안전운항에 신경을 써야한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92년 한햇 동안 국내선 여객기 승객은 연인원 1천4백60만명으로 국내 전체 여객(1백49억9천2백만명)의 0.1% 정도다. 아직 도로(86%)나 지하철(9%), 철도(4.8%)등에 비하면 이용률은 미미하다. 그러나 그 인원은 10년 전인 82년(1백84만명)에 비해 8배나 증가, 같은 기간 중 도로여객이 1.4배, 철도여객이 1.6배 늘고 해운여객은 오히려 90%선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항공노선의 3대 주요간선은 서울∼부산, 서울∼제주, 부산∼제주로 이들 3개 노선은 전체 승객 수송량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사회적 여건의 변화로 비간선의 여객수요가 증가, 새로운 노선이 계속 개발됨으로써 이들 3대 간선이 차지하는 수송분담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편 92년 한햇 동안 국제선 여객은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와 우리 나라에 취항중인 25개 외국·항공사가 실어 나른 1천1백25만명인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3배정도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과 국제선의 승객수를 보면 88년까지는 국제선이 국내선보다 많았으나 89년에 역전되었고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현재 국적 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53%대 47%정도며 국적 항공사의 분담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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