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치료 항암제 개발/국내 첫 임상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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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하반기부터 환자에 투약/선경제약 SKI 2053R
국내기술로 만든 항암제가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보사부는 21일 선경제약 연구팀이 만든 백금착체 항암제 SKI2053R에 대해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품목을 허가했다.
이에따라 선경제약은 올하반기 서울대병원에서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1차 임상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선경제약은 지난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SKI2053R가 기존 백금착제 항암제인 시스플라틴보다 5∼6배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 반면 항암제의 단점인 독성은 훨씬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경제약은 이 신약물질이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위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국내 종합병원에서 유효성을 판단하는 2차 임상시험을 거치는 96년말께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금착제 항암제는 현재 암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는 50여종의 항암제중 폐암·유방암에 효과가 높은 아드리아마이신계 항암제와 함께 널리 쓰이는 항암제여서 SKI2053R가 상품화될 경우 연간 1백억원가량의 수입대체효과뿐만 아니라 라이선스판매를 통한 수출에도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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