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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씨등 내일 구속키로/「율곡비리」 관련 4명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율곡사업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16일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한주석 정 공군 참모총장,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직 군고위계자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한 전 공참총장은 오전 8시30분쯤 김공식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두했으며 이종구 전 장관은 오전 11시,이상훈 전 장관은 오후 1시,김 전 해참총장은 오후 2시에 각각 출두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의 혐의가 입증됨에 따라 4명 모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적용,17일중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우측이 정호용씨에게 선거자금으로 전달해 달라며 건네준 1억2천만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난 이상훈 전 국방장관에게는 횡령죄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로 달아난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기소중지하고,김종호 전 해군 참모총장(구속중)은 6천7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으나 율곡사업 부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상훈 전 국방장관이 대우측으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부인할 경우 대우 김우중회장과의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수표 추적결과 직무연관성을 연관지을 수 없는 부분이 일부 드러나 전체적인 뇌물액수는 감사원이 통보한 액수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감사원으로부터 고발된 6명이외에 추가 사법처리 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종구 전 국방장관은 삼양화학(대표 한영자)으로부터 6억원,진로건설·삼부에이스 등으로부터 1억8천만원 등 모두 7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상훈 전 국방장관의 혐의와 관련,『조사결과 대우에서 건네진 1억2천만원은 90년 3월 대구서갑 보궐선거 당시 김우중회장이 정호용씨에게 전달해 달라고 이 전 장관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전 해참총장은 차세대구축함사업(KDX)과 관련,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으며 한 전 공참총장은 무기도입 및 군납과 관련,무기중개상 AM코퍼레이션 등 10여개업체로부터 3억1천4백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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