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보선 총력전 채비/대규모 집회계획 “또 과열”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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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들은 13일 임시국회가 끝남에 따라 8월10일을 전후해 치러질 대구 동을과 춘천 등 2개지역 보궐선거 준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여름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민자·민주 양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을 선거지원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양당은 이번주부터 중앙 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지구당개편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스스로 다짐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자제약속을 무색케하고 과열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민자당은 춘천(15일),대구동을(16일) 지구당개편대회에 김종필대표·황명수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과 해당지역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보궐선거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특히 최근 각종 개혁정책과 사정활동 등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에서 다소 반발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지역출신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동을 및 춘천 보선후보로 안택수 전 새한국당 부대변인과 유남선 현 지구당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달내로 이들 두 지역에 대한 지구당 개편대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보선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6일 오후6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혁정국」 평가회를 갖고 과거청산·제도개혁·민생문제 등 세가지 분야별로 김영삼대통령 개혁의 문제점들을 지적한뒤 각 지구당에서도 이같은 평가회를 통해 보선정국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정당 15일 대구동을 보선후보로 조정환씨(42·경북대교수)를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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