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대착오 행동 불용/김영삼/한국 OECD가입 지원/클린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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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 대통령 연내 방미 초청수락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아침 클린턴 미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15분간 조깅을 같이한후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10일 저녁 청와대에서 클린턴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을 베풀었다.
김영삼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은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북한당국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아직도 모험주의적 군사노선과 대결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나는 북한이 더 늦기전에 핵의혹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체제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는 북한과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한국과 이 지역에 계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의 하나는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추가감축 유보 ▲북한핵 개혁을 위한 공동노력 ▲한반도의 비핵화실현 ▲양국 외무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경제협력기구의 발족 ▲우루과이라운드의 연내타결노력 등에 합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국방예산편성에 있어서 한국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단독정상회담 배석자인 정종욱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북한핵개발과 관련한 미·북한접촉에 대해 『이 접촉은 생산적 범위내에서만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접촉단계마다 한국과 긴밀히 협의·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한 당사자간 해결원칙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한미양국의 통상문제에 언급,『양국은 기존의 협력뿐아니라 과학기술협력단계로까지 확대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방미를 요청했고 김 대통령은 연내에 방미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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