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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녀, 신곡 ‘깜빡’ 들고 ‘깜짝’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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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70~80년대 탤런트와 MC로 활약했던 정소녀(50·사진)씨가 12년 만에 연예계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정씨는 전성기 때인 1977년 가수 최병걸과 함께 듀엣곡 ‘그 사람’을 부른 적이 있어, 가수로서는 30년만의 컴백인 셈이다.

73년 MBC 6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던 그는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MC로도 명성을 날렸다. 특히 TBC(동양방송) 시절 ‘쇼쇼쇼’와 KBS ‘가족오락관’에서 재치있고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뽐내며, 최고의 여성 MC로 자리잡았다. 정씨는 96년 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을 끝으로 평범한 주부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해 영화 ‘썬데이 서울’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연예계 복귀를 준비했다.

타이틀곡 ‘깜빡’은 경쾌한 삼바풍의 노래다. ‘아줌마’들의 건망증을 소재로 한 가사가 흥미롭다. ‘빨래를 돌리고 그대로 깜빡/찌개를 올리고 자꾸만 깜빡~ 소녀 같은 순정은 아직도 가슴에 남았는데~’라는 내용으로 주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히트곡 ‘그 사람’도 리메이크했다. 이번에는 가수 전영록과 호흡을 맞췄다. 소속사 측은 “‘깜빡’은 성인가요지만 발표 3일 만에 음악사이트에서 5위에 오르는 등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달말부터 ‘콘서트 7080’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내 이름으로 앨범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긴장된다”며 “타이틀곡 ‘깜빡’에 맞춰 삼바댄스를 선보이기 위해 요즘 안무 연습과 몸매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기자 출신이지만, 화려한 컴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가수의 길을 택했다”며 “기회가 되면 본래 영역인 연기와 MC로도 활동을 넓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20대 때 ‘피부 색깔이 다른 아이를 낳았다’는 악성루머에 시달려 ‘가족오락관’도 그만뒀다”고 털어놓았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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