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문MC 5명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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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8백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MBC의 전문MC 5명이 선발됐다.
최근 MBC는 제2기 전문MC 공채를 실시해 남자 2명, 여자 3명 등 전문MC 5명을 뽑았다. 3천9백여명의 지원자중에서 선발된 이들은 학벌이나 경력이 일류기업 지망자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방송 전문MC가 신세대의 인기직종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좋은 학벌과 깔끔한 외모를 겸비한 것. 전문 진행자로서 말솜씨나 교양도 필요하지만 호감을 주는 마스크가 필수적인 까닭이다.
박상도군(26)은 연세대 출신으로 대학방송국에서 뿐만 아니라 군 시절에도 마이크 앞에 섰던 방송 유경험자. 1백80cm의 훤칠한 키에 수영·볼링 등 운동을 즐긴다.
고려대 영문과 4년 재학중인 최동명군(23)은 최상룡 고대교수의 아들로 국교시절 미국생활에서 익힌 영어회화가 유창하다. 겨울방학 때 용평·무주 등 스키장에서 스키강사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로 스키실력이 발군이다.
여성 합격자중에는 한홍비양(22)이 우선 눈에 띈다. 현재 강원대 불문과 4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90년부터 3년간 춘천MBC의 『생방송 광장』리포터로 활약했으며, 91년에는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현으로 뽑힐 만큼 미모도 빼어나다.
조선아양(23)은 이대 철학과 졸업생으로 『카메라 앞에 서면 사석에서보다 얘기가 더 잘나온다』고 말할 정도의 카메라 체질.
숙대 법학과 4년 재학중인 박선화양(22)은 영어회화에 능통하며 연극·영화감상이 취미다.
이들 중 박상도·최동명군과 조선아양은 MBC방송문화원에서 아나운서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히 방송계진출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2주간 MBC방송문화원에서 방송언어·화법·DJ실습 등 방송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과 차밍스쿨, 영상 연기연습 등 특별 위탁교육을 받은 후 3개월간 방송현장 연수를 마치면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기용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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