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독립유공자 서훈 재심/이갑성·이은상·윤치영씨등 “친일”논란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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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훈처 국회자료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중 공적사항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재심사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보훈처가 8일 국회에 제출한 「대외비」자료에 따르면 1차 재심사 대상자중에는 이미 작고한 이갑성(3·1운동 33인중 1인·62년 대통령장),이은상(시인·90년 애국장),윤익선(원서정총대 역임·62년 독립장),서춘(매일신보 주필역임·62년 대통령 표창),이종욱(조계종 종무 총장역임·77년 독립장),전협(일진회 평의원 역임·90년 애국장)씨 등과 생존해 있는 윤치영 구 공화당 의장(당시 미영타도 좌담회 참석·82년 건국포장) 등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내년 3월까지 재심사 대상자와 그 유족들에게 정부가 파악한 친일행위 입증자료를 보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뒤 학계·언론계·친일관계 연구자 등으로 「독립유공자 재심사위원회」를 구성,내년 6월까지 재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보훈처는 자료에서 이들 8명에 대해 『이들의 독립운동 공적은 각종 거증자료에 의해 포상됐으나 이들의 친일행적에 대해서는 혐의가 있을뿐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사자나 유족에게 소명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이어 『당시 「임전보국대」 등 친일단체에서 각계의 신망있는 지도급 인사들을 본인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명단에 올려 이용했다는 설도 있어 이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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