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 준비|사용법·용량 꼭 숙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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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요즘은 휴가 때 상비약을 사전준비하지 않고 웬만한 깃은 현지에서 구입하려는 풍조가 있다. 그러나 서울대 간호대 김금순 교수는 야간이나 외진데서 불의의 일을 당할 때를 대비, 기본적인 준비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표 참조>
문제는 올바른 사용으로 정확하게 쓰지 않으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남·오용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설사약인데 설사 자체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많이 쓰면 변비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 세균성 설사일 경우 배설이 안된 채 속에서 세균이 크게 증식해 위험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
아울러 설사시는 물과 소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할 경우 혼수·경련 등 일사병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 위험한 지경에 처할 수도 있다.
상처가 났을 때 붕대나 1회용 반창고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곪을 때는 즉시 풀어야한다. 공기접촉이 적은데서 잘 자라는 엉뚱한 세균 때문에 상처가 악화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멀미약은 부작용을 나타내는 수가 많은데 어린이는 반드시 용량을 지키고 붙이는 약이 부작용이 있을 때를 대비, 마시는 약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쓰는 요령과 용량을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상비약을 지나치게 많이 준비하면 차량여행이 아닌 이상 지니고 다니기 불편하고 다시 집에 가져왔다 나중에 버리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필요한 것만 준비한다.
해외여행 때는 의사처방전 없이 약 구입이 쉽지 않은 나라가 많으므로 평소 장기적으로 복용하던 약은 충분히 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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