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팀 4∼5명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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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94미국월드컵축구 본선행을 함께 할 동반선수를 찾습니다.』
월드컵 본선 3회 연속출전의 대임을 걸머진 한국월드컵팀에 대한 최상의 전력 구축에 부심하고 있는 축구협회가 내건 이례적인 「구인캠페인」이다.
축구협회가 이처럼 전력보강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시아 1, 2차 예선전 및 제20회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를 통해 드러난 전력을 면밀히 진단한 결과 현 멤버만으로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통과가 힘겨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차경복)는 현 멤버를 일부 교체키로 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인선을 마무리, 오는10월말 개최 예정인 아시아최종예선전에 대비토록 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기술위원회가 잡고있는 월드컵 대표선수 교체폭은 4∼5명선. 공격진 2∼3명에 미드필드 및 수비진 1∼2명, 그리고 GK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럴 경우 공격진은 지난달 독일 축구 유학을 마치고 귀국, 국내 무대에 컴백한 황선홍(26·포철)에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고정운(27·일화) 김현석(26·현대)등의 복귀가 예상되며 미드필드 및 수비진은 일본에서 활약중인 노정윤(22·히로시마 산프레체)을 게임 메이커로 중용하는 외에 이창진(30·LG) 정종선(27·현대)등의 합류가 유력시된다. GK진은 노장 최인영(31·현대)의 재기용을 신중히 검토중인 상태.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김주성(27·보쿰)은 아직 구단측과의 협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불투명하나 가능하다면 복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월드컵 대표선수들이 각 소속팀에 복귀한 가운데 치러지는 프로축구 후반기리그를 감안, 이달말께 22명의 엔트리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협회는 프로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최소 2개월 이상 훈련일정을 확보, 조직력 강화 등 팀플레이 완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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