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 보호단체들|"골프와의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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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유독 화학물질이 골퍼와 캐디들은 물론 부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로 환경보호단체들이 골프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세계 골프 반대운동연합회(GNAGA)모리타겐 회장은 지난5월『아시아의 골프 붐이 골퍼와 캐디들을 위험한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건강에 큰 해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50개 지역환경보호단체 연합회인 GNAGA에 신고되는 내용들은 눈병·알레르기·피진· 궤양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골프장 유독 물질 공해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아시아의 경우 골프장 수입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쓰는 유독 화학물질 양이 농가에서 쓰는 농약에 비해 7∼8배나 많다고 밝혔다.
골프장 토질 개량에 사용되는 화학불질 가운데는 비석이 있다. 이 불질은 규산·산화알루미늄·산화철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물질들이다. 날로 늘어만 가는 골프 인구와 환경보호주의자들과의 싸움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콸라롬푸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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