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픈골프 17일 개막-닉 팔도 등 정상급 총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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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그랜드슬램 대회의 하나인 제93회 미국 오픈 골프 대회 (총 상금 1백60만 달러·12억8천만원) 패권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정상급 골퍼 1백56명이 참가, 17일 오후8시 (한국 시간) 뉴저지주 발투스롤 GC 로코스에서 개막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톰 카이트, 세계 랭킹 1위 영국의 닉 팔도, 올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폴 아징거, 지난해 상금 랭킹 1위 프레드 커플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 등이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재미 동포 오태근 (16·미국명 테드 오)의 출전으로 국내 팬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런던의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우승 확률은 팔도와 지난해 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랑거가 10분의1로 가장 높았으며 노먼 11분의1, 커플스와 페인 스튜어트 12분의1, 카이트와 짐바브웨의 닉 프라이스 16분의1, 스페인의 세베바예스테로스 20분의1, 존 댈리 30분의1, 잭 니클로스 45분의1.
한편 라스베이가스의 도박사들도 팔도의 우승 가능성을 5분의1로 점쳐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노먼과 커플스를 6분의1, 카이트와 망거를 7분의1과 10분의1로 점쳤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9만 달러 (2억3천2백만원), 2위는 14만5천 달러 (1억1천6백만원), 3위는 9만8백30달러 (7천8백43만원)로 되어 있다. 한편 미국 오픈이 열리는 발투스롤 GC는 뉴욕 맨해턴으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에 자리잡고 있는 명문 골프장.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 골프장은 1885년 9홀로 개장, 1921년 36홀로 확장했으며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거스타 GC처럼 장애물이 많지 않고 굴곡도 심하지 않지만 다른 골프장에 비해 거리 (7천1백52야드)가 길고 남성적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의 코스 레코드는 80년 니클로스가 세운 7언더파 73타며 우승 기록도 니클로스가 세운 8언더파 2백72타.
발투스롤 GC에선 1903년, 15년, 36년, 54년, 67년, 80년에 이어 일곱번째로 미국 오픈이 열리는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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