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2단계조치/국민주도로 전환/황 총리 참여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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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 정부의 개혁운동이 위로부터의 개혁에서 2단계의 민간주도 국민운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황인성 국무총리는 13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장관 및 정부산하 단체장 연찬회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한국 창조의 개혁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 공직자와 국민이 의식 개혁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 총리의 이같은 호소는 최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가 구성되는 등 민간단체들이 적극적으로 개혁운동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것에 호응한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특히 이번 장관연찬회에 과거와 달리 관변인사가 아니라 정사협 집행위원장인 손봉호 서울대교수를 비롯해 이각범 서울대교수·박영철 고려대교수·유재천 사강대교수 등 개혁이미지에 맞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공직자에게 의식개혁 강연을 하도록 한 것은 민간 개혁세력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려는 정부의 노력 표시라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이날 「특별 당부 말씀」에서 『개혁을 대통령 혼자 이끌 수는 없다』며 『공직자를 비롯한 정치권·기업·사회단체·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에 의해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뒷받침될 때 개혁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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