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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정책 수정필요/유엔 미 대사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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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엔본부 로이터=연합】 탈냉전이후 현재의 세계정세는 명확한 위험이 존재하지 않았던 재1차세계대전 종전후 10년간의 위기와 비슷하며 미국 외교정책이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 대사가 11일 경고했다.
올브라이트 대사는 이날 외교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기구인 「외교관계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정책을 모래에 머리를 파묻고 있거나 단번에 줄행랑을 치는 타조에 비유,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1차대전후 세계 여러나라들이 당시 분명한 위험요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 탈퇴를 정당화했다며 『국제연맹은 구조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했으나 미국의 불참으로 국제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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