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130명보다 대표단 규모 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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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관련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은 물론 기업인과 사회 각 분야 대표로 구성되는 대표단이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게 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다음주부터 남북 간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통해 대표단 규모, 의전 및 경호, 선발대 파견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6월 첫 정상회담 때의 전례에 비춰 보면 회담 성사의 주역인 김만복 국정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백종천 안보실장이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엔 밀사 역할을 맡았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대통령 특보, 황원탁 외교안보 수석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2000년 정상회담 때보다는 대표단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회담 준비를 맡은 통일부 관계자는 "2000년 6월 첫 정상회담 때에는 기업인 등 민간 대표들도 대거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대표단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당시엔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경제.사회 등 각 분야 인사들도 방북했지만 경제.민간 교류가 활발해진 현 상황에서는 그럴 필요성이 작다"고 말했다.

2000년 회담 때에는 130명의 대표단이 구성됐다. 이헌재 경제부총리,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11명의 공식 수행원 이외에 경제단체.기업.문화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한 특별 수행원 24명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 중에는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이북 출신인 장치혁 고합 회장 등 경제계 인사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고은 시인, 정몽준 축구협회장 등도 특별수행원에 뽑혔다. 또 경호.의전 담당자와 회담 진행 요원 등 일반수행원 95명과 취재기자단 50명이 방북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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