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성 경제사절단장-중대외문화교류협 정풍 비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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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11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서울을 찾아 상품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한중 양국간 경제교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공업 중심지인 요령성 경제·언론대표단 6명이 방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음은 방한 대표단 단장인 정풍 신문 판공실 주임 겸 대외문화교류 협회 비서장과의 일문일답.
-한국기업들이 어느 분야에 투자해 주길 바라는가.
『기본적으로 대규모 투자의 경우 에너지·항만기초 시설·고속도로 건설· 석유화학·농산물 가공·노후 설비 교체 등을 희망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의 경우 각 지방에 산재해 있는 향진기업들과 합작 또는 단독투자로 진출했으면 한다』
-특별히 한국기업의 투자에 관심 갖는 이유는.
『우선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한국이 매우 가깝고 특히 요령성 내 조선족이 20여만명에 달하고 있어 언어·문화적으로도 유사성이 많아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기업이 장점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요령성에 투자한 한국 기업수와 투자액수는.
『지난해 말까지 2백60여개 기업이 들어왔고 금년 1·4분기 중에 들어온 기업을 합하면 3백개가 넘을 것이다. 투자액수는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건수가 많아 정확이 얘기할 수 없지만 지난해말 현재 1억 달러를 조금 넘고 있다』
-한국기업이 진출한 분야는.
『방직·피혁·농산품 가공 등 주로 경공업분야에 치중돼 있고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한국 대기업이 요령성에 투자를 결정해 현재 대규모 공단부지를 조성중에 있다. 앞으로 대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전개되리라 믿는다』
-요령성이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
『요령성이 중국의 중공업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데는 우선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기술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성 내에 단동·대련·금주·영구 등 6곳의 항만이 있고 통신·고속도로·철도 등 사회간접 자본도 중국 어느 지역에 비해 가장 발달됐다. 무엇보다 금방이라도 투입할 수 있는 일정 수준 기술을 보유한 값싼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사실이다』
-한국기업을 위한 공단을 조성중이라는데.
『성내 여러 시에 공단을 조성 중에 있으며 현재 설립중인 대련·영구·단동 등 3곳의 경제특구 내에 한국기업을 위한 공단도 조성하고 있다』 <문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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