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공업용수로도 “부적”/단속소홀 틈타 도금업소등 폐수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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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산·경남지역 8백만 주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의 4월중 수질이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오염돼 식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환경처가 발표한 「4월중 4대강 수계별 오염도현황」에 따르면 낙동강 남지지점(밀양군)의 BOD(생화학 산소요구량)가 88년 이래 최악의 수준인 7.7㎎/ℓ를 기록한 것을 비롯,경북 안동지점을 제외한 전지역의 상수원 수질이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5.9∼7.7㎎/ℓ의 오염도를 나타냈다. BOD 기준 수질오염도 6.0㎎/ℓ 이상은 식수는 물론 전기·전자업종의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적합치 않은 상태다.
낙동강의 상수원별 오염도는 ▲고령지역이 지난해 4월의 4.0㎎/ℓ에서 6.9㎎/ℓ로 ▲남지가 4.0㎎/ℓ에서 7.7㎎/ℓ로 ▲물금이 3.5㎎/ℓ에서 5.9㎎/ℓ로 ▲구포가 3.5㎎/ℓ에서 6.7㎎/ℓ로 각각 악화됐다. 낙동강 수질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비가 적게 오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유독 폐수를 배출하는 도금업소가 밀집된 대구·경남북지역 공단들이 기준(기업별 배출규모에 따라 80∼1백㎎/ℓ)의 2배가 넘는 1백50㎎/ℓ 이상의 폐수를 낙동강에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으로 환경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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