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벌써 3.7% 올라/올 억제목표선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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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달엔 다소 안정/통계청 조사발표
불안하던 물가가 5월중 0.3% 상승에 그쳐 다소 안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1∼5월중 3.7%에 이르러 올해 억제목표선인 4∼5%에 거의 육박한데다 원목·원당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일부 농산물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물가 불안요인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물가는 0.3% 올라 1월 0.8%,2월 0.7%,3월 1.3%,5월 0.6%에 비해 월별로는 올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정했던 의료보험 수가를 올해는 3월에 앞당겨 조정한데다 연초부터 계속 오르던 쌀·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수산물값이 5월들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쌀·쇠고기 등 20개 기본 생필품가격은 5월중 평균 0.5% 하락했으며 기본 생필품 가격에 대한 특별관리정책이 발표된 3월25일과 비교하면 0.1%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5월까지의 누계로 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에 달해 벌써부터 정부가 제시한 올해 물가억제목표(4∼5%)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일반미(0.7%)와 일부 채소류값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참외(87.0%) 배추(9.2%) 토마토(48.6%) 파(15.4%) 등 신규 출하된 과일류·채소류 가격상승으로 전체적으로는 1.5%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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