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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겨우 체면섰네"…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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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04년 첫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9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시작됐다.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3.6천6백9m)에서 개막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기대를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라운드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한 끝에 참가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2언더파 71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에 버디 3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체면을 살렸다.

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는 7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 6번 홀에서의 연속 버디 등 8개의 버디를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럽의 강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6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항상 굵은 시가를 입에 물고 라운드에 나섰던 클라크는 몸무게를 13㎏이나 줄인 날렵한 모습에 담배도 피우지 않고 맹타를 휘둘러 눈길을 끌었다. 클라크는 "니코틴 없이 치른 첫번째 라운드였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남아공의 간판 엘스는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는 부진 끝에 이븐파 73타로 최하위권(공동 21위)에 처졌다.

한편 우즈는 이날 PGA투어 사무국이 올해 처음 실시한 드라이버 반발력 테스트를 자청해 통과했다. PGA 측은 어떤 선수가 검사를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올 시즌 드라이버의 불공정 시비를 막기 위해 수시로 반발계수 기준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제원 기자

<사진 설명 전문>

PGA 투어 개막 2004년 첫 PGA 투어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이 9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골프장에서 시작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바다를 끼고 있는 5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마우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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