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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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토크쇼의 인기는 대단하다. 자니 카슨이 진행하다 물러난『투나잇 쇼』는 미국 중년부부의 90%이상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는 프로로 유명하다.
『투나잇 쇼』의 포맷을 보고 만든 프로가 바로『자니윤 쇼』였으며 자니윤이 즐겨 쓴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란 대화도 자니 카슨이 자주 썼던 말. 또 자니윤씨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투나잇 쇼』에 출연한 이후부터 일정도로『투나잇 쇼』는『자니윤 쇼』와 인연이 깊은 프로다.
『투나잇 쇼』이외에 데이비드 레터먼, 아스니오 홀, 필 도나휴, 오프라 윈프리, 래리 킹의 토크쇼도 이미 국내에 많이 알려진 유명한 프로들.
토크쇼의 인기와 비례해 미국에서는 진행자들이 차지하는 사회적 영향력이 대단해 클린턴 대통령이 대선기간중『투나잇 쇼』에 출연해 색서폰 연주를 했을 정도다.
진행자들의 출연료도 어마어마한 액수다.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위에 열거한 진행자들의 출연료는 연봉이 수백만달러 수준. 더구나 미국은 일단 토크쇼 진행자로 명성을 얻고난 다음부터는 자신이 프러덕션을 설립해 제작과 프로그램 판매를 직접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그 수입은 천문학적이다.
예컨대 자니 카슨과 오프라 윈프리는 둘다 자신이 프러덕션을 차려 프로를 제작하고 있는데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 작년에 마이클 잭슨을 누르고 전세계 연예인 소득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은 미국처럼 오락적인 토크쇼도 있지만 주로 논쟁이 가능한 사안을 소재로 다루는 토크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특징.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토크쇼에 출연, 국민적 인기를 회복한 사실은 토크쇼가 이 나라 국민생활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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