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에 한양 인수요청/정 상은행장/인수팀 곧 구성 실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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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한양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정지태 상업은행장은 20일 오전 박부찬주택공사 사장을 만나 주공이 한양을 인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인수조건 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공은 본사기획실팀 고문·변호사·세무사 등으로 연수팀을 구성,한양의 자산과 부채현황을 실사키로 했다.
그러나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법원은 관리인을 선임하고 관리인은 회사정리계획을 세워 법원의 승인을 받은뒤 주공을 인수자로 선정하는 절차를 거치게돼 주공의 본격적인 한양 인수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건설부는 한양이 법정관리를 받게되고 주공의 인수가 결정되더라도 일산 등 신도시에서 시공중인 1만7천9백27가구분의 아파트 입주자에게는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부는 아파트 공사현장에 감독관을 파견,공사진행을 철저히 감독해 하자발생을 막고 약속한 공사기간을 지켜 입주예정일을 어기지 않도록 독려키로 했다.
한편 재무부는 한양사태로 경영이 어려운 상업은행에 대한 한은의 특융 등 저리자금지원 문제에 대해 『일부에서 거론하고 있는 한은특융이나 증자문제는 현 단계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며 기본적으로 상업은행 자체에서 주주에 대한 배당중지,경비절감,보유 부동산처분과 같은 특별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상업은행은 자구책으로 상업증권·상은리스·한은시스팀개발·상업신용관리(주)·상업상호신용금고·상업투자자문·대창흥업 등 7개의 자회사중 한두곳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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