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세 추가인하/공업제품중심 7백70개품목/토론토 4극통상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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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은 14일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7백70개품목의 관세율을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 광공업제품 평균관세는 종전계획의 1.9%에서 1.6%로 낮아지게 된다.
모리 요시로(삼희랑)통산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를 타결키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유럽공동체(EC)·일본·캐나다 4극통상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미국·EC 등은 일본의 시장개방이 불충분하다며 비철금속 관세인하와 금융시장 등의 보다 적극적인 개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 3월 약 1천품목의 관세철폐를 포함한 6천5백개품목의 관세를 평균 50% 인하하기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제시했으나 이번에 이를 수정해 7백70개 품목의 관세인하율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제안한 품목의 관세인하폭은 평균 50%에서 55%로 높아지며,광공업제품의 평균관세는 종전 GATT에 제출한 계획의 1.9%에서 1.6%로 낮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일본은 서비스분야에서 이미 제출한 1백4개분야외에 항공기수리·통역·외국어교육 등 8개분야를 추가로 자유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일본의 제안에 대해 미국과 EC는 피혁·비철금속·농산물가공제품의 관세인하와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했으며 일본은 미국에 섬유,EC에 반도체 등의 관세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의 쌀시장 개방을 포함한 농업문제·지적소유권 등 GATT사무국이 제안한 포괄협의안 수정교섭은 올 가을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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