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수사 사실상 종결/정덕진씨 관련자 대부분 잠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4일 슬롯머신 업소 지분 소유자를 상대로한 배후세력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고 정씨의 실명·가명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슬롯머신 지분 소유자에 대한 지금까지 조사 결과 자금을 운영했던 실세들이 대부분 잠적해 배후세력 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씨로부터 확보한 2백여개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나 돈세탁이 치밀하게 이뤄진데다 중간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한 경찰청 천기호치안감(58)이 서울시경3부장 재직당시 서울시내 28개 슬롯머신업소의 허가 및 경신에 관여한 점으로 미뤄 정씨 형제 및 오락실 업주들과 유착 혐의가 짙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