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서비스 이용자 35%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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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 PC통신의 종합정보통신서비스인 하이텔, 데이콤의 천리안 등 PC통신서비스이용자중 34%는 만족하고 있으나 35%는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느끼는 이유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그때그때 얻을 수 없다고 응답, 업체들이 정보통신서비스의 질적 수준향상에 치중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또 응답자 모두가 PC통신을 통해 음란·폭력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 이에 대한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정보문화센터가 하이텔가입자중 1천3백36명을 대상으로 전자게시판을 통해 최근 온라인 설문 조사한 「PC통신이용 행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팀에 따르면 품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30%가 「만족」, 4%가 「매우 만족」으로 응답한 반면 「불만족」이26%, 「매우 불만족」이 9%나 됐다는 것.
이용자들이 불만족을 느끼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들다」 「정보의 최신성 부족」 「정보의 다양성 부족」 「볼만한 정보가 없다」의 순으로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PC통신서비스가입자중 한사람인 박모씨(35·서울압구정동)는『정보 내용이 때로는 바뀐지 4∼5개월이나 지난 것도 제공되는 수가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조사팀은 이에 대해 「PC통신사업자들이 IP(정보제공자)의 지속적 개발과 지원을 통해 가장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용자들에게 접속시 통신품질을 질문한 결과 불만족의 원인으로 「응답속도느림」「통신중 느림」「통신중잡음」「접속이 잘 안됨」「통신중 회선 끊김」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PC통신중 음란·폭력물 접촉경험을 묻는 질문에 「1회 64%」「2회 9%」「3회 8%」「4회 3%」「5회 4%」로 응답했다.
특히 「9회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12%의 높은 비율로 나타나 PC통신을 이용한 음란물접촉의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들의 PC통신가입현황을 묻는 질문에 48%는 하이텔에만, 52%가 하이텔이외에 천리안·사설BBS·포스서브 등에도 동시 가입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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