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실 그린 『산바람』 등 5편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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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새 드라마들이 줄줄이 선보인다. 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25분에 방영될 KBS-2TV 『금요일의 여인』은 첫 번째 얘기로 「최명길의 벼랑 끝에 선 여인」을 한달간 4부로 내보낸다.
자신을 벼랑 끝에서 떼밀어 불구로 만든 남자를 찾아 복수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최명길의…』은 여주인공역으로 KBS-TV에 첫 출연한 최명길의 변신이 주목된다.
9일 아침 8시50분에 첫선을 보이는 KBS-2TV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손지창과 오연수가 신혼부부로 등장하는 시추에이션 코믹드라마.
각기 다른 개성의 세 여성이 자기 나름의 밝고 건강한 삶을 가꿔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MBC-TV 『아들과 딸』에서 코믹연기로 선풍을 불러일으켰던 백일섭이 또 다른 폭소탄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거리다.
10일부터 『사랑의 방식』 후속으로 방영되는 MBC-TV 『산바람』은 「흙의 문학상」을 수상한 이문희 원작을 각색한 농촌드라마.
농촌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피폐해가는 농촌 현실과 아직까지 남아있는 인심을 16부작으로 그려내게 될 뜻 깊은 미니시리즈.
조민수·박인환·주현의 토속적인 연기와 오랜만에 출연하는 임예진의 새로운 모습이 관심거리다.
『아들과 딸』의 후속으로 15일부터 방영되는 『엄마의 바다는』는 가장의 죽음으로 몰락한 한 가족이 엄마를 중심으로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전원일기』의 작가로 명성을 얻은 김정수씨와 『사랑이 뭐길래』를 연출한 박철 PD가 콤비를 이뤄 『아들과 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능한 주부역에 김혜자, 장녀역에 고현정, 고현정의 애인역은 최민수가 맡았다.
한편 SBS-TV가 10일부터 선보이는 소설극장 10화 『세상은 내게』는 직업과 가정의 행복을 모두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의 이야기로 영국작가 메이브 하란의 소설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Having It All)를 극화한 작품.
심혜진·박은영·권소정이 절친한 친구사이지만 추구하는 삶은 다른 30대 여성들로 등장한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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