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사일 판매관련/미 무역제재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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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 AFP=연합】 중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어기고 파키스탄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을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미 정부는 6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에 대해 필요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날 미국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미 정부가 인공위성 사진과 기타 정보원들로부터 중국이 금년들어 파키스탄에 M­11 지대공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는 부품형태로 수출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특히 카라치항에 도착한 중국제 미사일이 위성사진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가 사정거리 1천㎞인 이 미사일이 파키스탄측이 개발한 것으로 믿어지는 핵폭탄을 운반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중국의 미사일 수출에 관한 비밀 보고서가 의회와 클린턴 행정부내에 회람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스나이더 국무부대변인은 만약 중국이 미사일 기술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지난해 약속을 위배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중국에 대해 무역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나이더대변인은 미사일 기술 이전에 관한 국제협약 위반이 인권 및 무역관행 등과 함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최혜국(MFN)대우 지위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미 정부는 만약 중국이 미사일 기술 이전에 개입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의 미사일 확산금지법에 따라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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